서론: 건축가의 손을 넘어서

 

어느 한 건축가의 작업 전체에 부과된 통일성은 정교하게 연출된 겉치레(pretense)이거나, 스스로의 창조적 가능성을 제약하는 자기검열(self-censorship)의 결과라는 명제는 현대 건축 비평의 핵심을 관통한다. 소위 '시그니처 스타일'이라 불리는 것은 창조적 천재성의 순수한 발현이라기보다는, 비판적 검토가 요구되는 문제적 구성물이다. 여기서 '겉치레'는 시장성 있는 미학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홍보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자기검열'은 일단 확립된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기 위해 창의적 가능성의 범위를,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축소시키는 과정을 지칭한다. 이러한 통일성의 신화를 해체하고 그 이면에 작동하는 힘을 드러내기 위해, 본 보고서는 문학 연구에서 혁명적 방법론으로 평가받는 프랑코 모레티(Franco Moretti)의 '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를 건축 비평의 새로운 분석 틀로 도입하고자 한다.

모레티의 접근법은 작가의 의도나 개별 텍스트의 상징적 의미라는 전통적 분석의 베일을 걷어내고, 창작물을 형성하는 거대하고 비인격적인 힘을 관찰하는 데 그 핵심이 있다.1 이 '거시적(macroscopic)' 렌즈를 건축에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건축가가 스스로 내세우는 서사와는 구별되는, 그의 작업이 남긴 데이터 기반의 실체, 즉 '자료의 무의식(unconscious of the material)'을 관측할 수 있다.3 이는 건축가의 의도를 넘어서 그의 작업을 형성한 시장의 압력, 기술의 제약, 사회적 힘의 역학 관계를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전개된다. 먼저, 모레티의 '멀리서 읽기'가 문학 연구에 가져온 혁신을 심도 있게 고찰하며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다음으로, 이 이론을 건축 분석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적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 이어서, 구축된 프레임워크를 통해 소위 '스타키텍트(starchitect)' 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시그니처 스타일'이 어떻게 겉치레와 자기검열의 산물이 되는지를 사례를 통해 논증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을 통해 드러나는 '자료의 무의식'이 건축 비평과 역사에 던지는 심오한 함의를 탐구하며 결론을 맺는다.

 

1부: 멀리서 읽기 혁명: 프랑코 모레티와 문학 시스템

 

건축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시도하기에 앞서, 그 방법론적 원천이 되는 프랑코 모레티의 이론적 체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 장에서는 '멀리서 읽기'가 기존 문학 비평과 어떻게 단절하며, 문학을 개별 텍스트의 총합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파악하는 그의 관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탐구한다.

 

1.1 '신학'에서 '과학'으로: 가까이 읽기와 멀리서 읽기

 

전통적인 문학 비평의 주류를 이루었던 '가까이 읽기(close reading)'는 단일 텍스트에 대한 강도 높고 미시적인 탐구를 의미한다.4 이 방법론은 텍스트의 내부 구조, 단어의 선택, 문장의 리듬 등 내재적 요소에 집중하여 그 의미의 다층성을 밝혀내는 데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모레티는 이러한 접근법이 지닌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소수의 신성시되는 '정전(canon)'에 막대한 해석적 에너지를 쏟아붓는 가까이 읽기는 본질적으로 '세속화된 신학(secularized theology)'과 다름없다.1 이는 실제로 생산된 문학 작품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텍스트에만 과도한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문학사의 전체 지형을 왜곡하는 결과를 낳는다.6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모레티가 제시한 '멀리서 읽기'는 가까이 읽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인식론적 태도를 취하는 방법론이다.7 모레티의 핵심 통찰은 '거리'가 지식의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의 조건(a condition of knowledge)'이 된다는 점에 있다.6 개별 텍스트로부터 한 걸음 물러섬으로써, 우리는 "텍스트 자체보다 훨씬 작거나 훨씬 큰 단위들, 즉 장치, 주제, 비유, 혹은 장르와 시스템"을 비로소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된다.9 이 관점에서 개별 텍스트는 그 자체로 완결된 의미의 총체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거대한 관계망 속에서 그 의미가 규정되는 하나의 노드(node)로 전환된다.

이러한 거시적 관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위대한 무명작들(the great unread)', 혹은 모레티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학의 도살장(the slaughterhouse of literature)'에 대한 주목이다.1 이는 정전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다수의 문학 작품들을 지칭한다. 모레티는 문학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생존자가 아닌, 이 방대한 전체 코퍼스(corpus)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11 이는 필연적으로 개별 작품을 '읽는' 행위에서 벗어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계산하고, 집계하고, 분석하는' 행위로의 전환을 요구한다.7

 

1.2 형태의 유물론적 개념: 시스템으로서의 문학

 

모레티에게 있어 '역사의 동력'은 개별 작가의 의도나 작품의 개별적 의미가 부차적인 것이 되는 거시적 차원에서 작동한다.1 그의 목표는 문학을 비인격적이고 물질적인 힘에 의해 형성되는 '집합적 시스템(collective system)'으로 파악하는 것이다.10

이러한 관점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18세기 영국 소설 제목에 대한 그의 분석이다.1 그는 정량적 데이터를 통해 소설 제목이 점차 짧아진 현상이 개별 작가들의 미학적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소설 시장의 성장과 정기 간행물의 등장이라는 외부적, 시스템적 압력의 결과임을 입증했다. 이는 형태가 어떻게 외부의 힘에 의해 조형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마찬가지로, 특정 장르의 흥망성쇠 역시 무작위적인 사건이 아니라, 시장의 포화와 새로운 것에 대한 탐색이라는 주기적인 패턴에 의해 추동된다.12

모레티는 이러한 시스템적 패턴을 가시화하기 위한 추상적 모델로 '그래프, 지도, 나무(Graphs, Maps, and Trees)'라는 세 가지 분석 도구를 제시한다.10

  • 그래프(Graphs): 장르의 흥망성쇠와 같은 정량적 역사를 시각화하여, 이를 더 넓은 사회적, 정치적 사건들과 연결한다.10 예를 들어, 특정 장르 소설의 출간 종수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 전쟁이나 혁명과 같은 역사적 변곡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다.
  • 지도(Maps): 텍스트 내의 공간적 논리를 분석하여, 지리와 사회적 공간이 국가 권력이나 경제적 변화와 같은 더 큰 힘에 의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를 드러낸다.10 지도는 텍스트를 몇 개의 추상적 요소로 '환원'하고 서사적 흐름에서 '추상화'함으로써 분석을 위한 준비를 마치며, 이를 통해 하위 수준에서는 보이지 않던 패턴을 드러낸다.10 모레티에게 형태는 곧 '힘의 다이어그램(diagram of forces)'이다.10
  • 나무(Trees): 진화생물학에서 차용한 이 모델은 '자유간접화법'과 같은 형식적 장치나 플롯 요소의 계보를 추적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태가 어떻게 분기하고 경쟁하는지를 모델링한다.10

모레티의 작업은 단순히 디지털 도구의 활용을 촉구하는 것을 넘어, 창조적 생산에 대한 근본적인 재이론화를 시도한다. 전통적 관점이 위대한 작가나 건축가를 새로운 형태의 원천으로 보는 반면, 모레티의 데이터는 시스템(예: 소설 시장)이 선택적 압력을 생성함을 시사한다.1 이 압력에 부합하는 형태(예: 짧은 제목)를 우연히 생산한 작가들이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분야 전체가 그 방향으로 이동한다. 변화의 동인은 개별 천재들의 집단적 결단이 아니라, 특정 형질을 선호하는 환경적 압력이다. 이는 변화의 주체를 개인에서 시스템 자체로 전환시키며, 건축사에서 오랫동안 지배적이었던 영웅주의적 '거장' 서사에 대한 직접적이고 강력한 이론적 도전을 제기한다.

 

2부: 텍스트에서 구축술로: 건축의 멀리서 읽기를 위한 프레임워크

 

이 장에서는 모레티의 문학 이론을 건축 분석이라는 구체적인 영역으로 가져오기 위한 방법론적 교량을 구축한다. 문학적 개념들을 건축 분석에 적용 가능한,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프레임워크로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멀리서 읽기'가 어떻게 건축 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2.1 건축 코퍼스의 정의: 건축가의 '위대한 무명작들'

 

건축가에 대한 진정한 '멀리서 읽기'는 그의 대표적인 준공작, 즉 정전에만 국한될 수 없다. 건축 코퍼스는 그의 '위대한 무명작들'을 포함하도록 재정의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실현되지 않은 현상설계안, 폐기된 계획안, 초기 스케치, 자재 사양서, 프로젝트 설명서, 심지어 홍보용 텍스트까지 포함된다.16 이 방대한 데이터셋은 시스템에 의해 '선택되지 않은' 돌연변이를 포함하여 한 건축가의 생산물 전체 스펙트럼을 대표한다.

이러한 코퍼스는 매우 이질적인 데이터 유형으로 구성된다. 도면, 렌더링, 사진과 같은 이미지 데이터, 프로젝트 개요서, 비평, 선언문과 같은 텍스트 데이터, 그리고 프로젝트 예산, 자재 물량, 지리적 위치와 같은 정형 데이터가 그것이다. 따라서 분석은 필연적으로 여러 양식의 데이터를 동시에 다루는 다중모드(multi-modal) 접근법을 요구한다.17

 

2.2 모델의 운용: 건축을 위한 그래프, 지도, 나무

 

모레티의 모델들은 건축 코퍼스에 구체적으로 적용될 때 그 분석적 힘을 발휘한다. 이는 단순한 비유를 넘어, 정량화 가능한 분석 방법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 그래프(Graphs): 건축가의 경력 전반에 걸쳐 정량화 가능한 형태적 속성의 진화를 도표로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에 따라 곡면이 차지하는 비율, 입면의 투명/불투명 면적비, 혹은 특정 재료(예: 티타늄, 노출 콘크리트)의 사용 빈도를 그래프로 그려볼 수 있다.17 이러한 경향은 자재 비용, 특정 소프트웨어의 출시일(예: 게리의 경우 CATIA) 21, 또는 세계 경제 주기와 같은 외부 데이터와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다.
  • 지도(Maps): 단일 건물의 대지 계획 분석을 넘어선다. '멀리서 보는 지도'는 한 건축가의 모든 프로젝트를 지리적으로 배치하여 도시 중심부, 특정 경제 구역, 또는 정치 체제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소위 '글로벌' 건축가의 작업이 지역적 맥락과 무관하게 특정 경제 유형(예: 고급 콘도, 문화적 랜드마크)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가? 22 이는 그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사회-경제적 지형을 드러낸다.
  • 나무(Trees): 특정 디자인 요소나 형태적 아이디어의 '계통'을 추적한다. 예를 들어, 특정 입면 분절 방식이나 공간 구성이 처음 등장하여 후속 프로젝트들에서 어떻게 다른 형태로 '분기'하고, 어떤 '계보'는 지배적이 되고 다른 것들은 소멸하는지를 보여주는 나무 다이어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스타일의 진화 과정과 잠재적인 자기검열의 메커니즘을 시각화한다.

 

2.3 관찰의 기술: 건축 분석을 위한 계산적 방법론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이론적 환상이 아니라, 현재의 기술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이는 계산 건축 분석(computational architectural analysis)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등장으로 뒷받침된다.24

이 방법론의 핵심 기술은 '건축 스타일 메트릭스(Architectural Style Metrics, ASM)' 개념이다. 이는 건축 스타일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방법론이다.17 CLIP(Contrastive Language-Image Pre-training)과 같은 다중모드 AI 모델은 건축물 이미지로부터 곡률, 채도, 투명성, 대칭성과 같은 시각적 특징을 '인식'하고 정량화하도록 훈련될 수 있다.17 이 기술은 건축의 시각적이고 구축적인 세계를 '멀리서 읽기'에 필요한 기계 판독 가능 데이터로 변환하는 핵심 열쇠다.

기존 연구들이 AI를 스타일 분류 29나 건물 성능 최적화 31에 사용하는 반면, 본 보고서는 그 분석적 힘을 비판적 도구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이 건물이 자하 하디드의 스타일인가?"라는 질문에서 "그녀의 500개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하디드다움'의 통계적 분산은 어떠하며, 그 분산은 프리츠커상 수상 이후 감소했는가?"라는 질문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이 구체화된다. 첫째, 자하 하디드와 같은 건축가들이 인식 가능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32 둘째, 비평가들은 이 스타일이 반복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한다.23 셋째, ASM이나 CLIP과 같은 새로운 AI 도구는 스타일적 특징을 정량화할 수 있다.17 넷째, 따라서 우리는 건축가 코퍼스의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이러한 정량화된 특징들의 시계열 데이터셋을 생성할 수 있다. 다섯째, 이 데이터셋에 대한 통계 분석을 수행하여 시간 경과에 따른 형태 언어의 다양성(예: 표준편차)을 측정할 수 있다. 여섯째, 이 다양성 지표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는 '자기검열'이나 브랜드 강화라는 사용자의 주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증거를 제공하며, 주관적 비평을 데이터 기반 분석의 영역으로 이동시킨다.

 

2.4 제안 표: 건축 비평의 패러다임

 

다음 표는 본 보고서의 핵심적인 방법론적 주장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전통적인 해석적 '가까이 읽기' 접근법과 제안된 정량적, 시스템적 '멀리서 읽기' 접근법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추상적인 문학 용어를 구체적인 건축 사례로 변환함으로써, 이 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보고서의 나머지 부분을 따라갈 수 있는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특징 전통적 건축 비평 (가까이 읽기) 계산적 건축 분석 (멀리서 읽기)
분석 단위 개별 건물 또는 프로젝트; 정전적 작품. 전체 코퍼스: 준공/미준공 프로젝트, 도면, 텍스트.
방법론 정성적, 해석적, 역사적, 현상학적. 정량적, 계산적, 통계적, 데이터 기반.
초점 대상 건축가의 의도, 미학적 표현, 상징적 의미. 시스템적 패턴, 형태적 진화, 시장의 힘, 제약 조건.
규모 미시적: 소수 사례에 대한 심층 분석. 거시적: 수천 개 데이터 포인트의 추상적 모델링.
목표 의미의 해석과 가치의 평가. 숨겨진 구조와 객관적 경향의 식별.
핵심 질문 "이 건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작업 전체를 생성하는 시스템적 규칙은 무엇인가?"

 

3부: 자기검열로서의 시그니처: 스타키텍트 정전의 해체

 

이 장에서는 앞서 구축한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시그니처 스타일' 현상을 겉치레와 자기검열의 한 형태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스타키텍트의 작업에 내재된 통일성이 어떻게 시장의 압력과 브랜드 관리의 논리에 의해 구성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3.1 건축가의 정전과 통일성을 향한 압력

 

'시그니처 스타일'은 건축가가 스스로 창조한 정전(canon)으로 볼 수 있다.35 이 인식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 미학은 하나의 브랜드로 기능하며, 시장과 미디어가 건축가의 작업을 쉽게 이해하고 소비하도록 만든다.36 그러나 이러한 가독성을 향한 추동력은 일관성에 대한 엄청난 압력을 생성하며, 결과적으로 브랜드에 부합하지 않는 실험을 배제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이는 명백한 자기검열의 한 형태이다.37 흥미롭게도, 차세대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고도로 개인주의적"이고 "개인화된 시그니처 스타일의 건축"을 거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39

 

3.2 사례 연구: '파라메트릭 슈즈' - 자하 하디드와 파트리크 슈마허

 

  • 서사 (겉치레): 공식적인 서사는 자하 하디드의 스타일을 새로운 사회적 복잡성과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필연적인 진화로 묘사한다.40 이는 파트리크 슈마허가 제창한 '파라메트릭시즘(Parametricism)'이 다음 시대의 위대한 양식이 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절정에 달한다.41 이것이 바로 '겉치레'의 측면이다.
  • 비평: 이러한 서사는 그녀의 후기 작업, 특히 회사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의 작업이 맥락과 무관하게 "세계 어디에나 놓을 수 있는 거대한 파라메트릭 신발"과 같은 반복적인 공식이 되었다는 비판과 대치된다.23 기능적으로 의심스럽고, 문제 해결보다는 브랜드 광고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다.23 반복을 혐오했던 그녀의 초기 태도 33는 후기 작업의 인지된 균일성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 멀리서 읽기 접근: '멀리서 읽기'는 이러한 상반된 주장을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다. '그래프' 분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용된 기하학적 원형의 다양성을 추적할 수 있다. '나무' 분석은 그녀의 형태 언어의 계보를 추적하여, '스타일의 나무'가 경력 후반으로 갈수록 분기가 줄어들고 더 선형적으로 변하는지를 식별할 수 있다. 이는 파라메트릭시즘이 진정한 진화인지, 아니면 성공적인 공식의 성문화인지를 평가할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3.3 사례 연구: '스테인리스 스틸 덩어리' - 프랭크 게리

 

  • 서사: 프랭크 게리의 작업은 피카소와 같은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으로 제시된다.44 그는 재료와 컴퓨터 지원 설계(CATIA)에 대한 실험을 통해 모더니즘의 관습을 거부하고 독특한 조각적 형태를 창조한 선구자로 묘사된다.21
  • 비평: 이는 구겐하임 빌바오의 성공 이후 그의 스타일이 예측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덩어리'의 공식으로 굳어졌다는 광범위한 비판과 충돌한다.46 그의 스타일은 맥락과 인간적 척도를 무시한 채 글로벌 기업을 위한 '성공 공식'이 되었다는 것이다.36
  • 멀리서 읽기 접근: '멀리서 읽기'는 게리의 전체 코퍼스를 분석하여 이러한 인식된 변화를 정량화할 수 있다. ASM 분석은 빌바오 이후 프로젝트들 간의 형태적 유사도를 측정할 수 있다. '지도' 분석은 그가 일부 프로젝트에서 주장하는 맥락적 통합(예: 헤르포르트에서 벽돌 사용) 21이 예외인지 규칙인지, 아니면 탈맥락적인 시그니처 형태를 부과하는 지배적인 패턴과 대조되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3.4 사례 연구: 'Yes is More'의 서사 - 비야케 잉겔스 그룹 (BIG)

 

  • 서사 (겉치레): 비야케 잉겔스가 정교하게 구축한 '실용적 유토피아주의(Pragmatic Utopianism)'와 '쾌락주의적 지속가능성(Hedonistic Sustainability)'이라는 서사에 초점을 맞춘다.47 이 철학은 지속가능성이 희생을 의미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인간 경험을 향상시켜 생태와 경제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22
  • 비평 (그린워싱): 이는 BIG의 지속가능성이 생태적으로 파괴적인 고객 및 산업(예: 쓰레기 소각장, 기후 과학에 적대적인 정권의 개발업자)과 협력하기 위한 외관, 즉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대립한다.22 그들의 접근법은 "기업 정신과 충돌하지 않는 녹색의 외관"을 제공할 뿐이라는 것이다.22
  • 멀리서 읽기 접근: '멀리서 읽기'는 이러한 수사를 넘어선다. BIG의 전체 고객 목록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다. '그래프'는 그들의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와 고객의 주력 산업을 연관시킬 수 있다. '지도'는 그들의 프로젝트가 자원 추출이나 오염 현장과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시각화할 수 있다. 이 데이터 기반 접근법은 그들의 건축이 작동하는 물질적, 경제적 시스템을 드러내고, 그들의 서사적 '겉치레'와 실제 실천 사이의 일관성을 검증할 것이다.

 

4부: 자료의 무의식 드러내기

 

이 결론적 분석 장에서는 앞선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사용자의 핵심 개념인 '자료의 무의식'에 실체를 부여한다. 건축의 '멀리서 읽기'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드러내는지, 즉 건축가의 의식적 의도를 넘어서 그의 작업을 구조화하는 숨겨진 논리와 힘의 정체를 탐구한다.

 

4.1 모순의 패턴: 텍스트 대 구축술

 

'멀리서 읽기'의 핵심적인 발견 중 하나는 건축가가 스스로 표방하는 철학('텍스트')과 그의 작업 전체가 집합적으로 보여주는 현실('구축술') 사이의 정량화 가능한 간극이다. 건축가의 인터뷰와 선언문을 텍스트 마이닝하여 '지속가능성', '맥락', '커뮤니티'와 같은 핵심 개념의 빈도를 추출하고, 이를 그의 프로젝트에서 얻은 정량적 스타일 및 지리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심오한 모순을 노출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즉, 건축가가 자신이 무엇을 한다고 '말하는가'와 데이터가 그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것 사이의 차이다.

 

4.2 기계 속의 유령: 경로 의존성과 스타일적 경련

 

시스템 이론에서 말하는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 '멀리서 읽기'는 초기의, 어쩌면 우연했을지도 모르는 형태적 해법이나 작업 방식(예: 특정 소프트웨어 도구나 모델링 기법에 대한 선호)이 어떻게 시스템에 '고착(locked-in)'되는지를 밝혀낼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의식적인 디자인 철학의 결과가 아니라 순수한 관성에 의해 반복된다. 이것은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라 디자인 프로세스 자체의 창발적 속성으로서의 '자기검열'이다. 이는 거시적 규모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적 '기계 속의 유령(ghost in the machine)'이라 할 수 있다.

 

4.3 형태는 자본을 따른다: 진정한 시스템적 동인

 

이 부분은 궁극적인 유물론적 주장을 제시한다. 사례 연구들을 종합하여, 특히 '스타키텍트' 시대의 건축 스타일 진화는 내적인 예술적 논리보다 시스템적인 경제 및 기술적 힘과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가설을 세운다. 이 인과 관계의 사슬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1) 시그니처 스타일이 개발된다. (2) 그것이 비평적, 시장적 성공을 거둔다(예: '빌바오 효과'). (3) 이 성공은 상징적 브랜딩을 추구하는 특정 계층의 글로벌 고객(기업, 권위주의 국가, 고급 부동산 개발업자)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한다.22 (4) 고객들은 끝없는 실험이 아닌 성공한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이므로, 이 자본의 유입은 성공적인 공식을 재생산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생성한다. (5) 건축가의 회사는 규모를 확장하고, 시그니처 스타일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작업 흐름에 특화되면서 제도적 관성을 만들어낸다. (6) 그 결과는 인지된 정체와 자기 반복이다. 여기서 '자기검열'은 단지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건축가가 이제 일부가 된 시스템의 구조적 결과물이다. '자료의 무의식'은 바로 건축적 형태로 발현된 글로벌 자본의 논리인 것이다.

 

4.4 건축가의 도살장: 미준공 코퍼스 분석

 

모레티의 '도살장' 개념으로 돌아가 보자.6 건축가의 아카이브에 있는 수많은 미준공 프로젝트들은 결정적인 데이터 포인트다. 어떤 디자인이 '죽었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시스템의 선택 압력을 드러낸다. 거부된 디자인들은 더 실험적이었는가? 더 맥락에 민감했는가? 브랜드와 덜 부합했는가? '준공된' 코퍼스와 '미준공된' 코퍼스의 스타일적 특징을 정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건축가의 작업에 부과된 자기검열과 시스템적 제약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

 

결론: 건축 비평을 위한 새로운 토대

 

본 보고서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 건축가 스타일의 인지된 통일성은 '멀리서 읽기'라는 거시적이고 정량적인 시선 아래에서 해체되는 취약한 서사임이 분명해진다. 이 접근법은 건축가의 창의성을 무효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형성하는 강력한 시스템적, 경제적, 기술적 네트워크 안에 재위치시키려는 시도이다.

이 방법론은 건축 미디어를 지배하는 '스타키텍트' 중심의, 인물 중심적 담론에 대한 중요한 해독제를 제공한다. 이는 마케팅 서사나 개인적 카리스마에 덜 취약한, 보다 객관적이고 증거에 기반한 비평을 위한 도구를 마련해준다.

결론적으로, 모레티가 "더 합리적인 문학사"를 주창했듯이 10, 건축의 '멀리서 읽기'는 우리가 더 합리적인 건축사를 쓰기 시작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건물을 미학적 성찰의 단일한 대상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방대하고 복잡하며 심오한 비밀을 드러내는 시스템 속의 데이터 포인트로 이해하는 역사이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건축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미래 건축 비평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토대를 제시한다.

참고 자료

  1. Distant reading - Wikipedia,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Distant_reading
  2. The Dangers of Distant Reading: Reassessing Moretti's Approach to Literary Genres - Sci-Hub,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2024.sci-hub.box/3785/3f9fbe70e52037a41a54bac4fcf3062c/10.1215@00166928-2392348.pdf
  3. Techniques in Close Reading and Distant Reading – Contemporary ...,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ecampusontario.pressbooks.pub/nudh1/chapter/techniques-in-close-reading-and-distant-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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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Whats peoples thoughts about Zaha Hadid's designs? Overhyped? : r/architecture - Reddit,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reddit.com/r/architecture/comments/16nsm6u/whats_peoples_thoughts_about_zaha_hadids_designs/
  35. Creating a signature design style as an architect - RTF | Rethinking The Future,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re-thinkingthefuture.com/architectural-community/a11344-creating-a-signature-design-style-as-an-architect/
  36. All that's Gehrish | The New Criterion,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newcriterion.com/article/all-thats-gehrish/
  37. Should Architects emphasize on a signature style or content? | by Arshiatect | Medium,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medium.com/@Arshitect/should-architects-emphasize-on-a-signature-style-or-content-35c6caba22cc
  38. Architectural stagnation: The need for a Creative Renaissance - The Argonaut,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uiargonaut.com/2023/11/17/architectural-stagnation-the-need-for-a-creative-renaissance/
  39. A turning point in architecture sees the end of starchitects - The University of Sydney,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sydney.edu.au/news-opinion/news/2016/07/28/a-turning-point-in-architecture-sees-the-end-of-starchitects.html
  40. Zaha Hadid on the perils of paper architecture - Phaidon,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staging-ejr4ur.phaidon.com/agenda/architecture/articles/2014/february/10/zaha-hadid-on-the-perils-of-paper-architecture/
  41. Patrik Schumacher — Parametricism,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parametricism.com/patrik-schumacher
  42. PARAMETRICISM: A STYLE OR A METHOD?,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ktu.edu.tr/dosyalar/ktucodefab_039ae.pdf
  43. Critic Moore on Zaha Hadid - Architecture Here and There,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architecturehereandthere.com/2015/09/29/zaha-hadid-rowan-moore-guardian/
  44. Frank O. Gehry : individual imagination and cultural conservatism - 20th-CENTURY ARCHITECTURE,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architecture-history.org/books/Frank%20O.%20Gehry%20-%20individual%20imagination%20and%20cultural%20conservatism.pdf
  45. Frank Gehry Paintings, Bio, Ideas - The Art Story,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theartstory.org/artist/gehry-frank/
  46. Gehry: There's a backlash against me : r/architecture - Reddit,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www.reddit.com/r/architecture/comments/pwp1l/gehry_theres_a_backlash_against_me/
  47. Bjarke Ingels: The Architect Who Builds a 'Yes Is More' World | by WaloTep | Medium, 10월 24, 2025에 액세스, https://medium.com/@tepwalo07/bjarke-ingels-the-architect-who-builds-a-yes-is-more-world-07dd6538c0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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