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스펙터클 사회 속 건축적 의미의 위기



1. 현재의 문제의식

 

동시대 건축은 깊은 의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보화 시대는 건축 지식의 문턱을 낮추어 ‘정해진 답을 찾는 방법’에 관한 기술적 지식의 가치를 잠식하고 있으며, 건축가와 건축 학문은 이제 ‘세상에 없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건축 공동체는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자본의 논리에 종속되거나 전문가주의적 권위에 안주하며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공멸’의 길로 들어설 위험에 처해 있다. 특히 현대 건축이 상실된 깊이를 ‘형식에 대한 담론’과 ‘작가 신화’라는 두 가지 위장술로 은폐하려 한다는 비판은 이 위기의 핵심을 찌른다.

본 논문은 이러한 동시대 건축의 조건이 단순히 양식이나 기술의 변화가 아닌, 그 가치가 점차 자본주의 경제 체제 내에서 재생산 가능한 이미지로서의 기능에 의해 결정되는 근본적인 구조적 전환의 결과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건축의 진정성(authenticity)은 이제 그 물리적 구축이나 사회적 기능이 아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통되고44, 자본 축적에 기여하는 이미지-상품(image-commodity)이 될 수 있느냐에 의해 평가절하되고 있다. 이 현상을 본 논문은 ‘이미지-자본(Image-Capital)’의 지배로 규정한다. 이는 건축의 존재론적 의미 자체의 위기이며 1, 이 위기에 대한 비판적-윤리적 대응을 모색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2. 이론적 성좌(星座)

 

이러한 위기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응답을 모색하기 위해, 본 논문은 세 명의 핵심 사상가—발터 벤야민, 존 러스킨, 만프레도 타푸리—를 하나의 ‘성좌(constellation)’로 소환한다. 이들은 동질적인 사상가가 아니며, 오히려 그들의 상이한 관점들이 서로를 비추고 긴장을 형성할 때 문제의 다층적 본질이 드러난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이미지의 부상에 대한 미학적-역사적 진단을 제공한다. 그의 ‘아우라(Aura)’ 개념은 건축이 기술복제시대를 거치며 어떻게 그 고유한 현존감과 역사성을 상실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하는 출발점이 된다.1 그는 ‘제의가치’에서 ‘전시가치’로의 이행을 통해 예술의 기능이 제의에서 정치로 이동한다고 보았다.2
  • **존 러스킨(John Ruskin)**은 잠재적 대응을 위한 윤리적-도덕적 틀을 제공한다. 그의 ‘진실의 등불(The Lamp of Truth)’은 재료와 노동의 정직성 4을 통해 건축의 타락에 저항할 수 있는 도덕적 나침반을 제시한다.
  • **만프레도 타푸리(Manfredo Tafuri)**는 앞선 두 사상가의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고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게 하는 정치경제학적 비판을 제공한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건축이 진정으로 비판적이거나 윤리적일 수 있는지 그 가능성 자체를 근본적으로 질문한다.6

 

3. 논증과 구조

 

본 논문은 동시대 건축이 ‘이미지-자본’의 논리 아래 진정성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제1장), 이에 대한 윤리적 대응은 러스킨적 이상과 타푸리적 현실 사이의 해결 불가능한 긴장, 즉 '아포리아(aporia)'를 직시하는 데 있음(제2장)을 논증한다. 나아가 이 위기는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디지털 '문턱(threshold)'에서 새로운 양상을 띠며(제3장), 이에 대한 궁극적인 실천은 유토피아적 형태 만들기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탈신비화(demystification)'하는 비판적 과정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는 '의식 있는 주체(conscious subject)' 7로서 건축가 자신의 '자기 이야기(self-story)' 9를 구축하는 데 있음(제4장)을 주장한다.

논문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은 벤야민, 드보르,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통해 건축의 ‘아우라’가 어떻게 상업적으로 조작된 ‘하이퍼-아우라(Hyper-Aura)’로 변질되는지 진단한다. 제2장은 러스킨의 윤리적 명령과 타푸리의 정치적 리얼리즘 사이의 긴장 속에서 동시대 건축 윤리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제3장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공간적 조건, 즉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건축의 역할이 어떻게 재정의되는지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제4장은 타푸리의 비판 이론을 통해 역사와 이론의 역할이 실무를 위한 도구가 아닌, 이데올로기 비판을 위한 것임을 밝히고, 이를 통해 건축가 개인이 구축해야 할 ‘자기 이야기’의 토대를 마련한다.


제1장: 사라지는 아우라: 이미지-자본으로서의 건축

 

이 장은 동시대 건축이 처한 상황을 진단한다. 발터 벤야민이 예술에서 목격한 ‘아우라’의 소멸이 건축에서는 공백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 축적을 목적으로 스펙터클 사회 내에서 제조된 초현실적이고 기만적인 ‘하이퍼-아우라(Hyper-Aura)’로 대체되었음을 주장한다.

 

1. 제의가치에서 전시가치로: 건축적 아우라의 변용

 

발터 벤야민에게 ‘아우라(Aura)’는 예술작품이 지닌 시간과 공간 속 유일무이한 현존감(presence), 그 역사성과 진품성(authenticity), 그리고 전통과의 연계에서 비롯되는 고유한 분위기다.1 전통 사회의 예술작품은 특정한 제의(ritual)적 맥락 속에서 기능하며 강력한 ‘제의가치(cult value)’를 지녔다.2 건축물, 예를 들어 성당이나 신전은 특정한 장소에 고정되어 제의적 기능을 수행하며, 그 존재 자체가 대중에게 '전시'되는 것보다 중요했다.2

그러나 사진과 같은 기술복제 기술의 등장은 이러한 아우라를 붕괴시켰다.1 기술복제는 예술작품을 그것의 고유한 시공간적 맥락과 전통으로부터 분리시킨다.12 건축물은 이제 그 장소로부터 분리되어 이미지로 대량 복제되고 유통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써 제의가치는 점차 ‘전시가치(exhibition value)’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2 벤야민이 지적했듯, 진품성의 척도가 효력을 잃는 순간 예술의 사회적 기능은 제의에서 정치로 그 기반을 옮기게 된다.2 수정궁(Crystal Palace)은 이러한 전환을 상징하는 건축사적 사건으로, 수공예적 생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던 아우라가 산업적 생산 방식과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건축의 등장으로 인해 소멸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벤야민은 이 과정을 양가적으로 보았다. 한편으로 아우라의 붕괴는 전통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청산하고 사물의 보편적 평등성을 추구하는 민주적, 정치적 잠재력을 지닌다.2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예술이 제의에서 해방되어 정치로 나아가지 못할 때, 정치가 거꾸로 '미학화'되는 파시즘의 위험을 경고했다.13 본 논문은 벤야민이 예견한 '정치화'가 21세기 자본주의 하에서 '정치'가 아닌, 자본의 일방적인 자기 현시인 '스펙터클'로 귀결되었음을 보이고자 한다. 아우라가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것은 정치가 아니라, 자본의 논리에 완벽하게 포섭된 '전시가치'의 극단적 형태다.

 

2. 스펙터클의 건축: 배경으로서의 도시

 

아우라가 사라진 자리를 채운 것은 기 드보르(Guy Debord)가 설파한 ‘스펙터클(Spectacle)’의 논리다. 스펙터클은 단순히 이미지의 집합이 아니라, “이미지에 의해 매개되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관계” 그 자체다.14 그것은 현실 사회의 비현실성의 심장부이며 14, 지배 질서(자본주의)가 자신을 정당화하는 끝없는 독백이다.16 스펙터클은 모든 삶을 '분리(separation)'시키고 소외시킨다.16

스펙터클 사회에서 건축과 도시의 주된 역할은 삶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형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존 체제를 정당화하는 화려한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전환된다. 드보르와 상황주의자들에게 도시(Urbanism)는 스펙터클이 펼쳐지는 핵심 무대이자 통제 장치다.18 도시는 자본주의적 개발을 위한 영토이자 20, 도시 생산 과정에 의해 위험하게 결집된 노동자들을 원자화하고 통제하는 장치로 변모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은 스펙터클의 '배경(backdrop)'으로 기능한다.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이러한 드보르의 비판을 더욱 급진화하여 ‘시뮬라크르(simulacra)’와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 개념을 제시한다.21 시뮬라크르는 더 이상 원본을 갖지 않는 복제이며, 하이퍼리얼리티는 실재가 시뮬레이션에 의해 대체되어 더 이상 실재와 가상의 구분이 불가능해진 상태를 의미한다.23 보드리야르에게 이 상태는 실재가 사라진 '무의미'의 상태이며, 디즈니랜드가 대표적인 예다.25

보드리야르가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를 비판하며 지적했듯 26, 건축은 이제 스펙터클의 '배경'이 아니라 스펙터클을 생산하는 '엔진(engine)' 그 자체가 된다. 그는 퐁피두 센터가 문화를 생산하고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문화적 에너지를 '흡수'하고 '소각'하는 거대한 시뮬레이션 기계라고 비판했다.28 그곳의 위생학적이고 말끔한 하이테크 디자인은 내부의 문화적 기능을 가장한 채 사실상 정신적 공허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작동하며 27, 건축 자체가 하이퍼리얼리티의 기념비가 된다. 건축은 이제 실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이미지를 생산하며 스펙터클의 논리를 완성하는 핵심적 도구가 된다.

 

3. 사례 연구: ‘인스타그램적 공간’과 공간 인플루언서

 

벤야민, 드보르, 보드리야르의 추상적 이론은 동시대의 구체적인 현상, 즉 소셜 미디어 유통을 목적으로 명시적으로 설계된 상업 공간의 부상 속에서 현실화된다. 특히 한국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의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도산(Haus Dosan)’은 이러한 경향을 분석하기 위한 최적의 사례다.29 이 공간은 전통적인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몰입적 경험(immersive experience)과 감각적 여정(sensory journey)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32

방법론: 본 사례 분석은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1. 기호학적 분석 (Semiotic Analysis)

'하우스 도산'은 어떻게 기호 체계로서 작동하는가? 이 공간은 상품(안경) 자체의 기능적 가치보다는, '브랜드 정체성'이라는 추상적 가치를 전달하는 기호의 집합체로 구성된다.

  • 기표 (Signifier):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 즉 날것의 콘크리트, 의도적으로 연출된 폐허 같은 마감 30, 3층에 전시된 거대한 6족 보행 로봇 '프로브(The Probe)' 36, 그리고 지하의 기괴한 형태의 디저트(Nudake) 31 등이 기표로 작동한다.
  • 기의 (Signified): 이러한 기표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즉 '미래지향성', '예술성', '실험정신', 'Unopened: Future'라는 매장 테마 30 등이다.
  • 분석: 핵심은 기표와 기의의 자의적 연결에 있다. 거대한 6족 보행 로봇(기표)은 안경(상품)의 기능과 아무런 논리적 연관성이 없다. 그것은 오직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실험정신'과 '미래'라는 추상적 가치(기의)를 전달하기 위한 순수한 기호로 존재한다. 방문객은 상품을 소비하기 이전에, 공간이 발산하는 기호를 소비하며 39 브랜드의 일부가 된다. 이는 보드리야르가 퐁피두 센터가 '문화'가 아닌 '문화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고 비판한 것 28과 정확히 일치한다.

2. 현상학적 분석 (Phenomenological Analysis)

방문객은 이 공간을 어떻게 신체적으로 경험하는가? 이 분석은 방문객의 체험적 관점에 집중하며, 특히 두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심화된다.

  • 전이공간 (Transitional Space): '하우스 도산' 1층은 의도적으로 상품 판매의 기능과 효율을 포기하고, 마치 철거 직전의 폐건물처럼 연출되었다.30 이러한 낯선 공간과의 마주침은 방문객의 일상적 감각을 교란시킨다. 이는 종교 건축의 전이공간(narthex)이 방문객을 세속적인 일상 공간으로부터 분리하고, 내부의 ‘성스러운’ 공간 경험을 위해 심리적으로 준비시키는 역할과 유사하다.40 방문객은 이 "이동시키는(transportive)" 공간 40을 통과하며 기존의 인식을 재고하고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예비하게 된다.39
  • 주체적 시간성 (Subjective Temporality): 3층의 거대한 로봇 '프로브' 37와 미래적인 분위기는 객관적인 시간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방문객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비일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것은 종교 공간에서 신적인 것을 체험할 때 발생하는 주관적 시간성과 유사하다. 방문객은 강렬한 시각적, 청각적, 감각적 충격을 통해 일상적 시간 감각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연출하는 초월적 서사 속에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공간에서 이미지 생산과 소비의 순환을 완성하는 주체는 바로 ‘공간 인플루언서’다. 이 공간들은 명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Instagrammable)' 장소로 설계되었으며 41, '공간 인플루언서'들은 이 정교하게 연출된 공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재생산하고 전파한다.43 그들은 이 공간의 상업적 가치를 검증하고 증폭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44 벤야민의 '제의가치'가 사제에 의해 매개되었다면, '하우스 도산'의 상업적 제의는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사제에 의해 매개되고 전파된다. 그들은 이 시뮬레이션을 '간증'(포스팅)하고 대중의 욕망을 그곳으로 인도하며, 그 대가로 '좋아요'(사회적 자본)를 획득한다.

 

4. 새로운 베일: 하이퍼-아우라(Hyper-Aura)의 등장

 

이 장의 분석을 종합하여, 본 논문은 핵심적인 이론적 주장을 제기한다. ‘인스타그램적’ 건축의 문제는 단순히 벤야민적 아우라의 부재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기만적이지만 강력한 새로운 아우라, 즉 **하이퍼-아우라(Hyper-Aura)**의 창조에 있다.

이 개념은 다음과 같은 논리적 귀결을 통해 도출된다.

첫째, 벤야민의 원본적 '아우라'는 진품성, 역사성, 그리고 '제의가치'에 뿌리를 둔다.2

둘째, 기술복제는 이를 해체하고 '전시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다.1

셋째, 드보르와 보드리야르가 묘사한 사회에서는 이미지와 시뮬레이션이 실재보다 더 강력한 현실, 즉 '하이퍼리얼리티'가 된다.15

넷째, ‘하우스 도산’과 같은 체험적 상업 공간은 단순히 상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강력하고 감성적이며 유일무이해 보이는 '경험(experience)'을 창조하도록 설계된다.32

다섯째, 이 제조된 경험은 새로운 종류의 아우라로 기능한다. 그것은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현장성, 브랜드 서사라는 (인위적) 역사성, 그리고 진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모방한다.12

여섯째, 그러나 이 아우라의 핵심 가치는 물리적 만남이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에서의 디지털 '복제'와 '유통'을 통해 실현된다.44

일곱째, 따라서 이것은 하이퍼-아우라다. 그 진정성은 시뮬레이션이며, 그 유일성은 대량 복제를 위해 설계된 것이다.

하이퍼-아우라는 스펙터클과 기호학을 통해 세심하게 조작된 시뮬레이션된 아우라로서, 진정성 있고, 유일하며, 초월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무한히 복제 가능하며 순수하게 상업적 목적에 복무한다. 그것은 자신의 복제를 위해 설계된 아우라다. 그것은 상품인 동시에 소실점이다. 이 개념은 기술복제시대에 아우라가 단순히 종말했다는 통념이 가진 모순을 해결하고, 동시대 건축이 아우라를 어떤 방식으로 위장하고 전유하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분석틀을 제공한다.

 

구분 발터 벤야민 '아우라' 기 드보르 '스펙터클' 장 보드리야르 '하이퍼리얼리티' 본 논문 '하이퍼-아우라'
핵심 가치 제의가치 (Cult Value) 전시가치 (Exhibition Value) 기호가치 (Sign Value) (시뮬레이션된) 체험가치 (Experiential Value)
원본과의 관계 원본의 현존 (Presence) 원본의 소외 / 분리 (Alienation) 원본의 소멸 (Disappearance) 원본의 상업적 모방 (Simulation)
매개 방식 전통, 제의 (Ritual) 이미지 (Image) 시뮬라크르 (Simulacra) 몰입형 공간 (Immersive Space)
복제의 역할 아우라의 파괴 사회적 관계의 매개 실재의 대체 아우라의 완성 (목적)
건축적 예시 성당, 신전 스펙터클 도시 (배경) 퐁피두 센터 (기계)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체험)
         

제2장: 디지털 시대의 진실의 등불: 건축 윤리의 재검토

 

이 장은 1장에서 진단한 '하이퍼-아우라'의 기만에 맞서, 실천을 위한 윤리적 토대를 모색한다. 동시대 건축 윤리는 존 러스킨의 도덕적 명령과 만프레도 타푸리의 정치경제학적 리얼리즘이라는 양극단의 어려운 지형 사이에서 길을 찾아야 함을 주장한다.

 

1. 러스킨의 명령: 노동과 재료의 정직성

 

본 절은 존 러스킨(John Ruskin)의 『건축의 일곱 등불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에 나타난 ‘진실의 등불(The Lamp of Truth)’과 『베네치아의 돌 (The Stones of Venice)』의 관련 개념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5 러스킨에게 건축의 '진실'은 선택이 아닌 도덕적 명령이었다. 그는 "우리는 정직한 건축을 명령할 수 있다"며 "기만의 비열함"을 경멸했다.48

러스킨이 비판한 건축적 기만은 구체적으로 세 가지로 분류된다 4:

  1. 구조적 기만 (Structural Deceit): 실제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과 다르게 암시하는 것. 예를 들어, 하중을 받지 않는 펜던트 장식이나, 철골 기둥을 돌로 감싸 마치 돌 기둥이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다.49
  2. 표면의 기만 (Surface Deceit): 한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칠하거나 위장하는 것. 예를 들어, 나무를 대리석처럼 보이게 칠하는 행위다.49
  3. 제작 방식의 기만 (Operative Deceit): 기계로 만든 장식이나 주조물을 마치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처럼 보이게 속이는 것.4

러스킨 주장의 핵심은 단순히 '가짜' 재료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제작자, 재료, 그리고 최종 형태 사이의 도덕적, 정신적 연결에 있다. '진실'이란 재료의 정직성을 넘어, 그 안에 투입된 인간 노동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다. 그는 『베네치아의 돌』에서 고딕 건축의 위대함이 '불완전함'에 있으며, 이는 노동자가 '생각하는' 주체로서 자신의 노동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47 그는 "노동을 통해 사유가 건강해지고, 사유를 통해 노동이 행복해질 수 있다" 47고 주장하며, 노동자가 단순한 '조작원(operative)'이 아닌 '사상가'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가 비판한 '제작 방식의 기만'은 미학적 속임수일 뿐만 아니라, "인간 노동의 부재" 52를 통해 노동을 비인간화하는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 그 자체에 대한 윤리적 비판이다. 그가 "돈 냄새가 나거나" "한심한 상태와 대충 타협하는" 작업을 맹렬히 비판하고 14, '최소 비용으로 최대 결과'를 내려는 "현대의 감정"에 맞서 '희생의 등불(Lamp of Sacrifice)' 4을 내세운 것은, 1장에서 분석한 '이미지-자본'의 효율성 논리에 대한 완벽한 윤리적 대척점을 이룬다.

 

2. 글로벌 생산 시대 ‘효율성’의 기만

 

본 절은 러스킨의 19세기적 이상을 21세기의 현실에 비추어 검토한다. 글로벌 공급망, 디지털 패브리케이션(CNC, 3D 프린팅) 55, 복합 신소재의 시대에 '진실의 등불'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러스킨이 비판한 '제작 방식의 기만'(Operative Deceit) 54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19세기의 기계 장식이 "인간 노동의 부재" 52로 인해 가치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디지털 제작(Dfab)과 로봇 공학 57은 이 '인간 노동의 부재'를 건축 생산의 기본값으로 설정한다.

디지털 제작은 '복잡한 형태의 자유' 56, '효율성' 59, 그리고 '지속가능성'(재료 폐기물 감소 등) 60을 약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러스킨의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형태의 '기만'을 은폐할 수 있다.

  1. 노동의 기만: 러스킨이 "인간의 손" 52과 "생각하는 노동자" 47의 가치를 강조했다면, 디지털 제작은 노동을 '알고리즘'과 '로봇 팔'로 대체한다.57 이는 러스킨이 비판한 '제작의 기만'의 극단적 형태다. "로봇 팔을 윤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있는가?" 56라는 질문은 러스킨적 질문의 현대적 번역이다.
  2. 효율성의 기만: 21세기 '제작 방식의 기만'은 '로봇이 손처럼 보이게' 속이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그것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60이라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그 기술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착취적 노동 현실 65이나 자동화로 인한 사회적 영향 58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dematerialize) 것이다. '효율성'이라는 가치 자체가 러스킨이 지키려 했던 '노동의 진실성'에 반하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기만'이 될 수 있다.

 

3. 비판적 주체로서의 건축가: 타푸리의 리얼리즘

 

본 절은 러스킨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만프레도 타푸리(Manfredo Tafuri)의 관점을 도입한다. 러스킨이 '도덕적 선택'의 문제를 제기하는 곳에서, 타푸리는 '구조적 결정론'을 발견한다.66

타푸리의 핵심 논지는 『건축과 유토피아(Architecture and Utopia)』 67에서 명확히 드러나듯, 자본주의 발전의 논리 속에서 건축은 혁명적이거나 유토피아적인 힘을 상실했다는 것이다.8 사회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건축의 모든 시도(아방가르드를 포함하여)는, 그것이 비판하고자 하는 체제(자본주의)에 결국 봉사하게 되는 '이데올로기'적 환상에 불과하다.6

러스킨이 건축가에게 '정직한 장인'이 될 것을 요구했다면, 타푸리는 현대 건축가를 자본의 '이데올로그(ideologist)' 67로 규정한다. 타푸리에게 건축가의 역할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체제 내에서 자신의 제약된 위치 7를 이해하고 건축 이데올로기의 '탈신비화(demystification)' 7를 수행하는 지식인, 즉 비판적 주체(critical subject) 6가 되는 것이다. 타푸리는 건축이 자본주의라는 '현실'을 외면하고 순수한 '형식'이나 '자율성'으로 도피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판한다.7

 

4. 모순 속의 실천: 동시대적 윤리를 향하여

 

본 절은 이 장의 핵심적인 종합을 시도한다. 러스킨과 타푸리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둘을 생산적인 긴장 관계 속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스킨의 도덕주의와 타푸리의 마르크스주의 사이의 명백한 모순 74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바로 동시대 건축가가 처한 윤리적 딜레마, 즉 '아포리아(aporia)' 그 자체를 정의한다. 오늘날 의미 있는 윤리란 일련의 규칙이 아니라, 이 모순을 의식적으로 내재한 채 수행하는 실천의 양식이다.

이러한 관점은 다음과 같은 논리적 과정을 통해 구축된다.

첫째, 러스킨은 당위(‘ought’)를 제공한다. 건축은 진실하고 정직하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5 이것이 1장의 '하이퍼-아우라'에 저항하는 비판적 건축가를 움직이는 윤리적 열망이다.

둘째, 타푸리는 현실(‘is’)을 제공한다. 건축은 노동과 재료를 도구화하는 자본의 시스템에 구조적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8, 순수한 '진실성'을 추구하는 것조차 순진한 이데올로기적 목표가 될 수 있다.69 이것이 정치적 진단이다.

셋째, 21세기에 순수하게 러스킨적인 접근은 향수 어리고, 미학화되었으며, 정치적으로 맹목적인 도덕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74

넷째, 순수하게 타푸리적인 접근은 냉소적 마비 상태, 즉 "진보적인 건축적 실천의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 비관주의" 26 또는 '건축의 죽음' 6이라는 오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76

다섯째, 따라서 동시대적 윤리란, 타푸리가 묘사한 구조적 제약들 7을 완전히 의식하면서, 러스킨이 묘사한 '진실성' 5을 향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이 특정한 프로젝트에서, 이 특정한 재료와 노동 조건 하에서 어떻게 행위할 것인가를 묻는 행위 그 자체다.

이는 '정직성'의 개념을 재정의한다. 정직성은 더 이상 순수한 상태(a state)가 아니라 비판적 과정(a process)이 된다. 즉, 타협에 대한 정직한 인정, 생산수단과의 투명한 관계 맺기,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이데올로기적 형태로 가리기를 거부하는 태도다. 이것이 바로 비판 이론에 근거한 '자기 이야기(self-story)'의 시작이다.

이러한 윤리적 실천은 건축가 개인의 고독한 결단을 넘어, 더 넓은 공동체 및 정치 구조와의 연계를 통해 확장될 것을 요구한다.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가 말한 '공론장(public sphere)' 77의 개념은 이러한 윤리적 투쟁의 장을 제공한다. 건축가의 실천은 폐쇄적인 전문가주의가 아니라, 사회의 다른 주체들과의 '의사소통 행위(communicative action)' 80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장뤽 낭시(Jean-Luc Nancy)의 '무위의 공동체(La communauté désoeuvrée)' 83 개념은 건축가 공동체가 흔히 빠지기 쉬운 '선한 집단'이라는 신화를 해체하는 데 기여한다. 낭시는 공동체란 공동의 목적이나 '작업(work/œuvre)'을 통해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84, 오히려 그러한 신화가 해체된 자리에서 '함께-있음(being-with)' 88을 노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시대 건축가의 윤리는 '완벽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Work) 것이 아니라, 러스킨-타푸리의 모순 속에서 '함께-있음'을 고통스럽게 사유하는 과정(inoperative) 그 자체에 있다.

 

윤리적 쟁점 존 러스킨의 명령 만프레도 타푸리의 비판 본 논문의 동시대적 윤리
건축의 문제 도덕적 기만 (Deceit) 구조적 이데올로기 (Ideology) 의식의 부재 (Lack of Consciousness)
'진실'의 정의 재료와 노동의 정직성 자본주의 현실의 폭로 모순의 자기-고백 (Self-story)
건축가의 역할 정직한 장인 (Moral Maker) 비판적 지식인 (Critical Intellectual) 의식 있는 주체 (Conscious Subject)
실천의 방향 '좋은' 건물을 짓기 이데올로기 탈신비화 '공론장'에서의 의사소통 행위
함정 정치적 순진함 (Naïveté) 실천적 마비 / 냉소주의 (Paralysis) (필연적) 타협 속의 자기합리화
       

제3장: 문턱에서의 사유: 현실과 가상 사이의 건축

 

이 장은 1장과 2장에서 다룬 '이미지-자본'과 '윤리'의 문제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공간적 조건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탐구한다. 가상과 현실의 분리는 급진적인 단절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 상태를 매개하는 건축의 근본적인 역할을 더욱 심화시키는 현상임을 주장한다.

 

1. 용해되는 경계: 물리적 문턱에서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동시대 공간 경험의 본질은 물리적 공간과 가상 공간(Virtual Reality, Augmented Reality, Mixed Reality) 사이의 경계가 급격히 용해되는 현상에 있다.90 팬데믹은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시켰으며, '가상의 차원(virtual dimension of being)' 94은 더 이상 건축의 외부가 아닌 핵심적인 조건이 되었다. 건축은 이제 단순히 물리적 건물을 구축하는 행위를 넘어, '디지털 환경'과 그 '사이 공간(in-between)' 95을 다루는 복합적인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다.

 

2. 사이(in-between)의 언어: 경계의 재이론화

 

건축의 근본적인 역할은 공간을 '구획'하는 동시에 '연결'하는 것, 즉 '경계(boundary)'를 다루는 것이었다. 벽, 창, 문, 그리고 문턱(threshold)과 같은 건축의 고전적 요소들은 항상 안과 밖, 공과 사, 빛과 어둠, 성(聖)과 속(俗)을 매개하며 건축적 의미를 생산하는 주된 장소였다.98

디지털 시대의 '인터페이스(interface)' 99는 이러한 건축적 경계의 역할을 계승하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이다.98 스크린, VR 헤드셋, 햅틱 컨트롤러는 현실과 가상을 매개하는 새로운 문이자 창이다. 건축가는 이제 '디지털 세계'를 시각화하는 동시에 '물리적 세계'에 구축하는 "두 세계에 걸쳐 있는" 100 존재가 되었다. 건축이란 물리적 건물을 넘어 독자적인 생명력을 갖는 “조직화된 정보”라는 통찰은 이러한 문턱의 재이론화를 뒷받침한다.

 

3. 사례 연구: 하이브리드 리얼리티를 위한 디자인

 

이러한 하이브리드적 조건에 명시적으로 관여하는 건축적 실천으로, 본 절은 AAPK와 같은 콜렉티브의 작업을 분석한다. 이들은 『가상-건축(Architecture as Fabulated Reality)』 102에서 건축을 "꾸며낸(fabulated) 아이디어"의 집합으로 재정의한다.

이들의 핵심 주장은 '가상(virtual)'이 '가짜(fake)'가 아니라 '실재(real)의 또 다른 버전' 102이라는 것이다. 이는 VR 기술을 단순히 미래에 지어질 물리적 건물을 미리 보는 '도구(tool)' 103로 간주했던 기존의 관점을 넘어선다. AAPK에게 VR은 그 자체로 고유한 논리를 지닌 "자율적인 미학적-공간적 영역" 102이다. 예를 들어, 여러 장소의 현재를 가상 공간에 혼재시키거나 현실의 촉각과 가상의 시각을 의도적으로 불일치시키는 이들의 실험은, 건축의 역할이 물리적 '구축'에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세계관의 설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4. 문턱 위의 신체: 현상학적 회귀

 

본 절은 순수하게 탈신체화된 디지털 공간 이해에 대한 비판적 대안을 제시한다. 가상 공간의 확산은 물리적 신체를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디지털과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지점, 즉 문턱에 위치한 신체의 현상학적 경험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만든다.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논리를 따른다.

첫째, 가상현실의 약속은 완전한 몰입, 즉 물리적 신체로부터의 '탈출(disembodiment)'처럼 보인다.

둘째, 그러나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현상학이 강조하듯, 모든 공간 경험은 '기하학적' 공간이 아니라 '체화된(embodied)' 신체를 통해 지각된다.106

셋째, VR 경험 역시 '탈신체화'가 아니라 '급진적 신체 변형' 109 또는 새로운 방식의 '체화된 자기-의식' 110이다. 우리는 가상 공간의 아바타를 '나의 몸'으로 느끼며110, '물리적 신체'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커넥터' 역할을 한다.107

넷째, 이 모든 경험은 VR 헤드셋의 무게, 컨트롤러의 촉감, 방의 온도, 현실 세계에서 새어 들어오는 소리 등 구체적인 '물리적 인터페이스' 100에 의해 매개된다. 신체는 결코 뒤에 남겨지지 않으며, 단지 새로운 경계에 재배치될 뿐이다.

다섯째, 따라서 비판적 건축의 과제는 단지 가상 세계 그 자체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턱 자체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가상으로 '전이'되는 과정의 인체공학, 감각적 맥락, 사회적 의례 등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1장 3절에서 분석한 '하우스 도산'의 '전이공간' 40과 맞닿아 있다. 하우스 도산이 폐허 같은 1층(문턱)을 통해 방문객의 신체를 '브랜드 세계'(가상)로 인도했듯이, 3장의 건축가는 VR 헤드셋과 그 주변 환경(문턱)을 통해 사용자의 신체를 '디지털 세계'(가상)로 인도한다. 건축의 역할은 물리적 구축에서 '현실-가상'의 '경험적 전이'를 설계하는 것으로 확장된다.


제4장: 비평가의 과업: 탈신비화의 도구로서 역사와 이론

 

이 마지막 장은 건축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한다. 만프레도 타푸리를 따라, 역사와 이론의 주된 과업은 실천을 위한 양식적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비판적 도구로 기능함으로써 건축가가 ‘의식 있는 선택’을 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데 있음을 주장한다.

 

1. ‘조작적 비평’의 빈곤: 타푸리의 도전

 

본 절은 만프레도 타푸리의 ‘조작적 비평(operative criticism)’ 또는 ‘조작적 역사(operative history)’ 6에 대한 비판을 상세히 설명한다. '조작적 비평'이란 건축가와 비평가들이 자신의 동시대적 디자인 의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의 역사를 '도구적(instrumental)'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의미한다.8 그것은 "과거의 역사를 미래를 향해 투사함으로써 기획한다".6

타푸리의 비판 대상은 당대의 저명한 건축사가들이었다.

  • 브루노 제비 (Bruno Zevi): 타푸리는 제비가 역사를 '참여적 비평(militant criticism)'의 도구로 사용한다고 비판했다.6 예를 들어, 1964년 제비가 기획한 '미켈란젤로 건축가' 전시는 미켈란젤로를 현대 '유기적 건축'의 선구자로 '조작'함으로써 117, 자신의 동시대적 건축 의제를 정당화하려 했다는 것이다.118
  • 알도 로시 (Aldo Rossi): 타푸리는 로시가 『도시의 건축』에서 '유형학(typology)' 119을 통해 역사를 초월하는 '도시의 상수(constants)' 119를 찾으려 한 시도 또한 비판했다. 타푸리에게 이는 자본주의라는 특수한 역사적 조건을 외면하고 건축을 초월적, 자율적 영역으로 도피시키려는 또 다른 이데올로기적 시도에 불과했다.7

타푸리에게 이러한 '조작적 비평'은 역사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건축이 처한 진짜 정치경제학적 모순을 은폐하고 건축가에게 '형태를 통해 사회를 구원할 수 있다'는 거짓된 희망을 심어주는 기만적인 행위다.6

 

2. ‘탈신비화’로서의 비판적 역사

 

'조작적 비평'의 대안으로 타푸리가 제시한 것은 ‘비판적 역사(critical history)’다.73

'비판적 역사'의 목적은 실천가에게 해결책이나 디자인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 목적은 정반대로, 건축을 형성하는 숨겨진 이데올로기, 권력 구조, 경제적 힘을 폭로하고 **‘탈신비화(demystification)’**하는 것이다.7

이를 위해 타푸리는 역사가의 과업과 설계자의 과업이 ‘완전하게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68 비평가/역사가는 건축이 어떻게 자본주의 생산 관계의 '외부'에 서서 그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7 자본의 '이데올로그' 67로서 기능해왔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7 이러한 타푸리의 방법론은 역사를 진보의 서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파편'과 '흔적' 속에서 억압된 것을 드러내는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 73 및 미셸 푸코의 '고고학' 113과 깊이 연결된다.

 

3. 비평의 한계와 건물의 ‘침묵’

 

그러나 타푸리의 이러한 엄격한 입장은 그 자신을 심오한 딜레마로 이끈다. 만약 건축의 모든 유토피아적 시도가 이데올로기이며 71, 비평가의 유일한 역할이 이 무력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이로 인해 타푸리는 종종 '건축적 비관주의' 26 또는 '건축의 죽음' 6을 선언했다는 비판과 오해에 직면했다.

타푸리의 비판이 이데올로기의 베일을 모두 걷어냈을 때, 그 자리에 남는 것은 더 이상 어떤 유토피아적 언어로도 환원될 수 없는 건물 자체의 물질적인 ‘침묵’이다.123 모든 이론은 궁극적으로 이 "빛과 물질로 된 침묵" 앞에서 겸허해져야 하며, 이는 순수하게 텍스트적이거나 이데올로기적인 비판이 가진 한계를 암시한다.

 

4. 탈신비화에서 ‘자기 이야기’로: 행동을 위한 경로

 

본 절은 타푸리의 엄격함과 실천가를 위한 전진 경로를 종합하여 논문의 마지막 핵심 주장을 제시한다. 타푸리가 주장한 '탈신비화' 73와 '역사와 실천의 분리' 73는 마비 상태라는 최종 판결이 아니라, '의식 있는 주체' 7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론적 단계다. 그것은 '조작적 비평' 6이라는 그릇된 해결책들의 지반을 정리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이러한 결론은 다음과 같은 논리적 흐름을 통해 도출된다.

첫째, 건축가는 2장에서 본 러스킨적 충동, 즉 의미 있는 작업을 창조하려는 열망에서 시작한다.

둘째, 건축가는 교육과 미디어에서 '조작적 비평' 6, 즉 "건축은 사회에 봉사한다" 또는 "나의 디자인은 진보적이다"와 같은 손쉽지만 이데올로기적으로 의심스러운 정당화(거짓 이야기)를 학습한다.

셋째, 타푸리의 '비판적 역사' 73는 이러한 거짓된 정당화들을 해체할 도구를 제공한다. 그것은 건축가로 하여금 자신의 분과 학문이 자본 및 권력과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 7 직시하게 만든다. 이것이 '탈신비화'의 순간이다.

넷째, 이는 위기로 이어진다. 만약 모든 낡은 이야기가 거짓이라면, 어떤 근거 위에서 행동할 수 있는가? 이것이 타푸리가 이끈다고 비난받는 '침묵' 123 또는 '마비' 76 상태다.

다섯째, 이 마비 상태에서 벗어날 길은, 이 비판적 이해의 파편들(벤야민, 러스킨, 타푸리 등)을 새로운 보편 이론(또 다른 '조작적' 유토피아)으로 종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일관되며, 비판적인 입장으로 종합하는 것이다.

여섯째, 이것이 바로 비판적인 **‘자기 이야기(self-story)’**의 구축이다.9 '자기 이야기'는 주관성으로의 후퇴가 아니다. 그것은 타푸리의 '탈신비화'를 통과한 주체가, 2장의 '윤리적 아포리아'를 자신의 현실로 받아들이고 125, "이러한 모순 속에서 나는 왜,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를 스스로와 공론장을 향해 80 서술하는, 이론적으로 정보에 입각한 엄격한 윤리적 틀이자 '비판적 입장(Critical Positioning)' 126이다. 이것이 '비판적 실천' 128의 토대다.


결론: 비판적 실천을 향하여 - 의식 있는 주체로서의 건축가

 

본 논문은 동시대 건축이 '이미지-자본'의 논리 아래 진정성을 상실하고 '하이퍼-아우라'를 생산하는 기만적 현실에 처해 있음을 진단하는 것에서 출발했다(제1장). 이러한 진단에 대한 윤리적 응답으로, 존 러스킨의 도덕적 이상과 만프레도 타푸리의 정치경제학적 현실주의 사이의 해결 불가능한 '아포리아'를 동시대 건축가가 처한 윤리적 조건 그 자체로 제시했다(제2장). 또한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문턱'이 이 문제를 사유할 새로운 현장임을 밝혔다(제3장).

궁극적으로, 타푸리의 '조작적 비평' 비판(제4장)을 수용하는 것은 건축 실천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통한 순진한 유토피아적 실천의 종말을 의미한다. 비판적 실천의 목표는 더 이상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혹은 건물을 포함한 건축의 모든 도구를 사용하여 세계와 더불어 '의식 있는(conscious)'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제4장에서 개진된 '자기 이야기(self-story)'에 근거한 '비판적 실천(critical practice)' 128은 특정한 스타일이 아니라 실천가의 의식(consciousness) 7에 의해 정의된다. 그것은 건축가가 자신의 작업이 속한 정치경제학적 맥락을 '탈신비화'하려는 73 의식적 태도다.

이러한 재정의는 건축 작업의 개념을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확장시킨다. 글쓰기, 연구, 교육, 행동주의, 큐레이팅 등은 건축 분야의 비판적 ‘탈신비화’와 타인들의 의식 함양에 기여하기에, 모두 정당하고 필수적인 건축적 실천의 형태로 인정된다.68

결론적으로, 이미지-자본 시대의 소실점을 향한 질주 속에서, 건축의 진정성은 유토피아적 '형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순을 직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구축하는 '주체'의 비판적 '이야기' 속에 있다. 건축은 최상의 상태에서 공간으로 구현된 철학의 한 형태이며, 비판적 실천의 목표는 세계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의식'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선별)



핵심 이론가와 개념 지도

 

이론가 핵심 개념 주요 관련 장(Chapter) 인접 사상가
발터 벤야민 아우라 (Aura), 제의가치/전시가치, 기술복제 제1장, 제4장 테오도어 아도르노,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존 러스킨 진실의 등불, 정직성, 노동, 기만 제2장 윌리엄 모리스, A.W.N. 퓨긴, 외젠 비올레르뒤크 (반론)
만프레도 타푸리 이데올로기 비판, 조작적 비평, 탈신비화 제2장, 제4장 마시모 카차리, 프란체스코 달 코, 루이 알튀세르, 안토니오 그람시
기 드보르 스펙터클, 분리, 소외, 도시 제1장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앙리 르페브르
장 보드리야르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하이퍼리얼리티 제1장, 제3장 마셜 매클루언, 폴 비릴리오
위르겐 하버마스 공론장, 의사소통 행위 제2장 (윤리적 담론의 틀) 한나 아렌트, 칼오토 아펠
장뤽 낭시 무위의 공동체, 함께-있음, 단독성 제2장 ('선한 집단' 비판) 조르조 아감벤, 모리스 블랑쇼, 조르주 바타유

 

주요 1차 문헌

 

  • 낭시, 장뤽. (1986). 무위의 공동체 (La communauté désoeuvrée). 85
  • 드보르, 기. (1967). 스펙터클의 사회 (La Société du spectacle). 16
  • 러스킨, 존. (1849). 건축의 일곱 등불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5
  • 러스킨, 존. (1851-1853). 베네치아의 돌 (The Stones of Venice). 47
  • 벤야민, 발터. (1935).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 1
  • 보드리야르, 장. (1981). 시뮬라시옹 (Simulacres et Simulation). 8
  • 타푸리, 만프레도. (1968). 건축의 이론과 역사 (Teorie e storia dell'architettura). 6
  • 타푸리, 만프레도. (1973). 건축과 유토피아: 디자인과 자본주의 발전 (Progetto e utopia: Architettura e sviluppo capitalistico). 8
  • 타푸리, 만프레도. (1980). 구와 미로: 피라네시부터 70년대까지의 아방가르드와 건축 (La Sfera e il labirinto: Avanguardie e architettura da Piranesi agli anni '70). 73
  • 하버마스, 위르겐. (1962). 공론장의 구조변동 (Strukturwandel der Öffentlichkeit). 78
  • 하버마스, 위르겐. (1981). 의사소통 행위 이론 (Theorie des kommunikativen Handelns). 80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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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Jean Baudrillard's Simulacra and Simulation : r/Existentialism - Reddit, 11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www.reddit.com/r/Existentialism/comments/1hm0msg/jean_baudrillards_simulacra_and_simulation/
  24. Simulacra and Simulation - Wikipedia, 11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Simulacra_and_Simulation
  25. Questioning our own simulacrum and redefining reality in the age of Generative AI and hyper-realistic media. | by Dave Hallmon | Medium, 11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medium.com/@DaveHallmon/questioning-our-own-simulacrum-and-redefining-reality-in-the-age-of-generative-ai-and-68762f735b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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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 The Sphere and the Labyrinth | DOUBLE OPERATIVE, 11월 11, 2025에 액세스, https://doubleoperative.com/wp-content/uploads/2009/12/manfredo-tafuri-the-sphere-and-the-labyrinth-avant-garde-and-architecture-from-piranesi-to-the-1970s-197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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