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서 형태란, 공간의 구성과 사회적 맥락을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인 언어다. 형태는 건축의 시각적 표현이자 사유와 철학이 물리적으로 구현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형태가 지나치게 독자적인 미학적 언어로 자립할 때, 본래의 맥락과 가치를 잃고 공허한 기호로 전락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건축의 현실이 바로 이 지점에서 위태롭다.
건축이란 무엇인가?
건축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다만, 그 속에서 무엇으로 가는가를 잊게 되면 앞서 간 사람들처럼 길을 잃을 것이다.